길어지는 헌재 침묵…윤 탄핵 찬반집회는 ‘활활’

길어지는 헌재 침묵…윤 탄핵 찬반집회는 ‘활활’

서울 도심서 주말 30만 맞불 집회…헌재 선고 다음달 4일 유력

기사승인 2025-03-29 06:00:09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즉각파면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예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갈 전망인 가운데, 주말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른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30일 토요일 오후 탄핵 찬성 측은 사직로·율곡로 일대에서, 반대 측은 세종대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탄핵 찬성 단체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연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자는 10만명 규모다. 집회 후에는 대규모 거리행진도 진행될 예정이다.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자유통일당은 4시간 앞서 이날 오후 1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20만명 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같은 시각 보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대로에서 2만명 규모 집회를 연다.

서울경찰청은 혼잡에 대비해 교통경찰 220여 명을 배치하고, 일부 구간에서 가변차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29일 저녁부터도 서울 곳곳에서는 탄핵 관련 집회가 이어졌다. 비상행동과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 각각 광화문 동십자각과 종로 열린송현녹지광장 인근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비상행동은 통의로터리에서 적선로터리까지 거리 행진도 진행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안국역 인근에서 탄핵 각하·기각을 주장하며 종일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변론이 종결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결론을 내릴 정도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법조계에선 선고가 4월 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4월2일 재보궐 선거 직후인 3일 또는 4일에 선고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과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금요일에 이뤄졌던 전례에 따라, 4월4일 금요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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