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청신호 켜졌다...사라진 ‘유커’ 돌아오나

관광업계 청신호 켜졌다...사라진 ‘유커’ 돌아오나

방한 관광객 코로나19 대비 95% 회복…중국인이 1등

기사승인 2025-03-31 16:39:30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로 침체된 방한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늘어나며 역대 최다 관광객을 기록한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

한국관광공사는 31일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13만8408명으로 2019년 같은 달의 94.7%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국가는 중국으로 34만1000명이 방한했다. 다음으로 일본(22만4000명), 대만(12만명), 미국(7만2000명), 베트남(5만1000명) 순이었다.

특히 대만과 미국, 베트남 관광객은 2019년의 같은 달보다 각각 26.9%, 25.5%, 21.6%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은 2019년 같은 달의 75.2% 수준을 기록했고, 일본 관광객은 105.3%로 더 많이 한국을 찾았다. 

지역별로 보면 아중동(아프리카·중동)시장이 2019년 같은 달의 111.0%, 구미주(유럽·아메리카) 시장은 106.7% 수준을 각각 회복했다.

다만 지난 달 해외로 나간 국민은 262만563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했다. 이는 2019년 같은 달보다 0.3% 많다.

정부도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때 ‘큰손’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유커는 국내 관광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3분기 시행을 목표로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한시적 비자 면제 방침을 밝혔다. 

방한 시장에서 비중이 큰 중국 관광객 대상으로 입국 편의를 제공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임시 허용한 것에 대한 호의적 조치로도 해석된다.

현재 중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은 제주도 뿐이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5696명이다. 이 중 138만3013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는 80%에 달한다. 

지난 2023년에는 중국인 방문객이 41만535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237% 급증한 138만3013명이 제주를 찾는 등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증가 폭이 컸다.

업계는 이러한 관광객 회복 흐름세를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금이 한국 관광업계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 유형이 단체에서 개별로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단체 관광객 수요가 있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전환이 관광객 회복과 관광수지 전환 등에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관광객의 이목을 끌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적극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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