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매출 역대 처음 22조원 돌파…‘질적성장’ 부문 기여

LG전자, 1분기 매출 역대 처음 22조원 돌파…‘질적성장’ 부문 기여

기사승인 2025-04-07 14:06:52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3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의 의장으로서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LG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 기업간거래(B2B) 등 ‘질적성장’ 영역을 앞세워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22조원을 넘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2조7447억원, 영업이익은 1조259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 감소했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이 2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으나 기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기업간거래(B2B) △구독, webOS 등 논-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질적 성장 영역의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은 6년 연속 1조원을 상회했다. 자원 투입, 원자재 및 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도 수익성에 기여했다.

이날 사업부별로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LG전자는 B2B 사업의 핵심으로 육성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실적(매출 2조5890억 원, 영업이익 3356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업용 공조시스템 분야에서는 기후, 건축 방식, 주거 행태 등 현지 특화솔루션을 앞세워 싱가포르 등에서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를 활용하는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낸다. 가정용 냉난방공조 사업에선 AI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으며 성과도 보인다. 실제로 AI 기능을 탑재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경남 창원시 에어컨 생산라인은 조기 풀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주력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고, B2B 영역은 빌트인 가전 사업,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의 외판 사업에서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성과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LG전자는 올해 구독 적합형 라인업 보강, 케어서비스 강화 등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구독 사업의 해외 진입도 지속 확대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해부터 TV, 노트북, 모니터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해 기존 TV 중심이던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낸다.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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