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당분간 헌재 앞 통제 지속…재판관 신변보호 유지”

경찰 “당분간 헌재 앞 통제 지속…재판관 신변보호 유지”

“헌재·광화문 일대 집회 이어질 듯…대선 경호 준비도 본격화”
“대선 경호팀 선발 착수”

기사승인 2025-04-07 14:48:34
윤석열 탄핵 선고를 앞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이 경찰버스로 둘러싸여 있다. 곽경근 대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 뒤에도 당분간 헌법재판소 통제와 헌법재판관들의 신변 보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6월 대선을 맞아 주요 후보 전담 경호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박 직무대리 “헌재 앞 통제 당분간 유지…큰 변수 없이 끝나서 다행”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직 위해요소가 완전히 없어졌다 보기 어렵고, 헌재에서도 아직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헌재 앞 통제를) 당분간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직무대리는 “현재 헌재 정면에서 좌우측에 차벽을 설치해 놨지만 상인 영업활동이나 시민 통행에 큰 지장은 없다”며 “헌재 경계 강화를 계속 유지하되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차벽을 유연하게 대응하고 경비 인력을 줄이는 방안도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집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주요 시설 보호, 주요 인사 신변 보호다. 계속해서 헌재 재판관 등 주요 인사 신변 보호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헌재 앞 경비 경력을 주간 4개 기동대, 야간 3개 기동대 규모로 유지 중이다. 헌재 주변 150m를 차벽으로 차단한 이른바 ‘진공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박 직무대리는 탄핵 선고 집회 관리와 관련해 “큰 변수 없이 마무리돼서 다행”이라며 “헌재 주변을 진공상태로 만들고, 특별 범죄예방 강화구역을 설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의 시민의식도 돋보였다”며 “행안부와 서울시, 소방, 교통공사, 의료기관 등 각 기관이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를 잘해준 것도 성공적 상황 관리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6월 대선 경호 준비…“철저하게 대비하겠다”

윤 대통령 파면으로 6월 대선이 현실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지난 4일 대선 후보자 전담 경호팀 선발 공고가 나왔다”면서 “그에 맞춰 전담 경호팀이 선발될 것이고 어느 시점이 되면 투입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은 본격적 대선 후보자 선거 유세 등에 있어 전담 경호팀 외에 일선 경찰서 형사의 지원을 비롯해 기동대나 지역 경찰 등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맞춰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첨언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경호와 관련해 대통령경호처 요청이 있으면 경찰력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박 직무대행은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동한 후 경호처에서 저희에게 요청을 하면 거기에 맞춰 경찰력을 동원해서 사저 경호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외곽 경호·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202경비단의 근무 형태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거처를 옮길 경우) 관저는 경비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대통령실에 대한 경비업무는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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