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시 대중교통에 큰 변화를 가져올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는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의 최종 관문인 2단계 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중앙투자심사에서 행정안전부는 일반차로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영향 및 시민 의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승인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개통을 목표로 기린대로 BRT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실시계획 승인권자인 전북특별자치도의 실시계획안 공고 및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으로, 승인이 이뤄지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내년 개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기린대로 BRT 사업은 전주시내 중심도로인 기린대로(호남제일문~한벽교) 9.5㎞ 구간에 버스중앙차로와 중앙정류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총사업비는 448.5억원으로, 이 중 50%를 국비로 확보해 재정 부담도 크게 줄었다.
기린대로에 BRT 도입으로 △전용차로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운행하는 ‘정시성 높은 버스’ △상습 정체 구간의 개선과 신호체계 정비 등을 통한 ‘교통혼잡 완화’ △중앙정류장 설치를 통한 ‘보행자 안전 확보’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발생 저감’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기린대로 BRT 구축사업’이 조건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이후 2단계 심사를 위해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정류장 설치계획 마련 등 보완요청 사항에 대해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해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후, 이번 심사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최종 관문을 넘어섰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전주시 교통의 대동맥인 기린대로를 오가는 시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동하고, 조금 더 예측 가능하게 바뀌는 것이 BRT 도입의 목적”이라며 “ 공사추진 과정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