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인해 작업자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추가 붕괴 우려로 일시 중단했던 수색 재개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오전 9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내부 진입 등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지 상황판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회의를 통해 수색 재개 여부 및 그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며, 수색에 착수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대기토록 했다. 또 인접한 군포·안산·안양의 구조대까지 총 5개 대를 현장에 집합시켰다.
아울러 350톤·500톤급 크레인 2대와 소방 드론을 배치하고, 회복지원 버스 3대 등 여러 장비를 준비했다.
소방당국의 관계자는 “오전 8시30분 인력과 장비의 집합을 완료했고, 오전 9시부터 상황 판단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된 만큼, 하부 수색은 잠시 중단되더라도 안전이 확보된 공간에서의 작업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3시쯤 추가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 지하터널의 하부 공간을 수색하던 구조대원들을 철수토록 했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이상한 소음과 일부 구조물이 떨어지는 현상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부근인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1㎞ 구간에 대한 통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붕괴 당시 지하터널의 보강공사 및 안전진단에 투입됐던 근로자 19명(1명 실종·1명 부상) 중 일부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쯤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노동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A씨는 사고 13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남은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B씨로, 현재까지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