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통상 협의를 하기 위해 미국에 도착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측 관심 사항을 경청하고 우리 입장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이라며 “논의 결과는 목요일(24일)에 말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직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당국자 중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찾은 최고위급 인사다.
최 부총리는 의제에 대해선 “미국과 조율 중이며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이후 24일 예정된 '한미 2+2 통상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았다.
한미 2+2 통상협의에는 한국에서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통상협상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워싱턴에 도착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통상 정책 집행을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 협의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은 24일 오전 8시(한국 시간 오후 9시)부터 백악관 옆 미 재무부에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된다. 9시부터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예정돼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 비관세 장벽 뿐만 아니라 방위비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관세 장벽으로는 한국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 미국 빅테크 업계가 불만을 표시해온 한국의 플랫폼법 추진안, 한국의 넷플릭스 등에 대한 망사용료 부과 움직임 등이 폭넓게 논의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