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의 2+2 통상 협의를 위해 방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본적으로 지금 상호 관세 부과가 된 것을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 시간) 안 장관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방미해 기자들과 만나 “상호 관세는 우리가 (계속) 유예받는 (방향으로 협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품목별 관세에 대해선 “지금 25%의 품목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의 경우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신속하게 이 문제는 저희가 풀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 장관은 자동차 관세에 대해 미측이 협상 여지를 보였느냐는 질문에 "아직 특별히 그런 것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한미 교역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자동차와 같은 경우에는 얼마 전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한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서 원만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여러 가지 산업 협력 플랜을 협의, 향후 양국의 원만한 경제 산업 관계를 위해 이런 관세 문제가 양국 간에 불거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오로지 국익과 우리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관세 협상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느냐고 묻자 “아니다”라면서 “이제 같이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고위급에서 잘못된 정보가 나온 것 등에 대해서 해명하는 팩트시트(참고자료)는 (보낸 적이)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계획서가 오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2+2 통상 협의 이후의 협의 일정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협의를 시작하게 되면 앞으로 협의를 해 나갈 범주나 내용, 일정 등이 확정이 될 것"이라면서 "거기에 따라 협의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갖춰 나가고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 장관은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미 재무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통상 협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