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이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4일 발표한 ‘2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르면 1월 2조4731억원 감소했던 수신은 2월 들어 4조4115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예금은행 수신은 2월 한 달간 3조5405억원 늘었고, 비은행기관 수신도 8710억원 증가해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
예금은행에서는 지자체 재정집행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요구불예금이 1조1442억원 증가로 전환됐고, 기업 결제성 자금 등으로 저축성예금도 2조163억원 늘었다.
비은행기관의 경우 신탁회사의 특정금전신탁과 상호금융의 정기예금이 각각 3566억원, 1175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수신 증가를 견인했다.

여신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1월 2777억원 늘었던 여신 잔액은 2월 2850억원 추가로 증가해 248조8000억원에 달했다.
예금은행 여신은 2899억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확대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1658억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대기업의 계절적 자금 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1336억원으로 축소됐다.
비은행기관 여신은 49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도 대기업 대출 둔화로 증가폭이 1549억원에 그쳤고,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1235억원 줄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2월 수신은 지방자치단체 재정집행 대기자금과 기업 결제성 자금 유입이 크게 작용했다”며 “여신은 은행권 대출 취급 재개와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