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과 2023년 각각 용정동과 발한동 일대에서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외에도 단봉동과 천곡동 일대에서 추가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 인허가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 같은 공급 부족 속에 동해시 아파트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동해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3년부터 2025년 4월 기준 3년 연속 소폭 상승하고 있다. 2023년 0.04%, 2024년 0.05%, 올해 들어 0.07% 오르며 공급 부족 국면에서 매매가는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동해 자이와 프라우드스위첸 등 최근 입주 단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천곡동 동해 자이 전용면적 84㎡는 분양 당시 약 2억 8000만~2억 9000만원 선이었으나 입주 전 실거래가는 3억 2000만원을 넘겼고 최근에는 3억 5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라우드스위첸 역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프라우드스위첸 전용 84㎡는 분양가 약 2억 4000만원대였으나, 현재는 2억 8000만원 안팎에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규 공급이 멈춘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은 기존 단지를 중심으로 몰리고 있어 주거 불안 심리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천곡동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김모(31)씨는 "새 아파트가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꾸준히 있어 청약을 계획했다"면서 "하지만 착공은 계속 미뤄지고 최근 입주를 마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규 착공 부진 속에서 수요가 쌓이면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동해항 자유무역지역 일부 기업 입주와 산업단지 추가 분양 등으로 외부 수요가 더해질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주택 공급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