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또 일방적 휴전 선언…“내달 8~10일 전승절 80주년 휴전”

푸틴, 또 일방적 휴전 선언…“내달 8~10일 전승절 80주년 휴전”

기사승인 2025-04-29 07:33: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군사 본부를 방문하는 동안 연설하고 있다. 영상에서 갈무리한 이미지.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연휴인 다음 달 8∼10일 사흘간 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내고 “푸틴 러시아연방군 최고사령관의 결정으로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고려를 바탕으로 승전 80주년 기념일 동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구체적인 휴전 기간에 대해 5월 8일 0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총 72시간이라고 알리면서 우크라이나의 동참을 촉구했다.

내달 9일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공휴일로, 승전 80주년을 맞는 올해 러시아는 목요일인 5월 8일부터 연휴에 들어간다.

크렘린궁은 “이 기간 모든 군사 행동이 금지된다”며 “우크라이나는 이 모범을 따라야 하며 우크라이나 측이 휴전을 위반하면 러시아군은 적절히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국제 파트너와 건설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무조건적 평화 협상에 준비돼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번 휴전 선언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주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부활절 기간인 지난 19일에도 30시간 일시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이 기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가 휴전을 위반하고 공격했다고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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