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는 29일 본소에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과 ‘대체모델을 이용한 신경발달독성 평가방법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대체모델을 이용한 신경발달독성 평가방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와 글로벌 지식 및 기술교류 촉진을 위한 상호교육·훈련 협력을 진행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외부 프로젝트 탐색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최근 독성평가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윤리적이고 효율적인 대체모델 개발이 주요 연구방향으로 자리잡는 추세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KIT는 신경발달독성 평가에서 독성발현경로(AOP) 모델과 제브라피쉬 배아 모델 등 동물 대체모델의 활용이 주목받는 가운데 정확하고 윤리적인 독성 평가시스템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INSERM은 1964년 설립한 유럽 최고 생물의학 연구기관으로, PubMed 데이터 기반의 독성경로 분석기술인 AOP helpFinder 예측모델을 통해 독성발현경로 식별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AOP는 화학물질 노출에서 발생하는 독성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독성 발현 과정의 단계별 경로를 밝혀 시험 결과를 해석하는 연구다.
또 제브라피쉬는 OECD 시험지침에 등재된 실험종으로, 투명한 배아와 인간과의 유전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스크리닝 평가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대체시험 모델이다.
양 기관은 동물대체모델을 이용한 신규 신경발달독성 평가 방법 개발과 확립을 위한 공동연구 및 지식 교류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해 기존 동물시험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경독성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허정두 KIT 소장은 “신경발달독성 평가를 위한 동물대체모델 개발은 현대 독성학 연구의 중요한 과제”라며 “INSERM과의 협력은 양 기관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발휘해 인류 건강보호와 지속가능한 과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IT는 국내 유일 독성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국민건강과 안전사회 실현을 위한 독성연구를 수행하며, 이번 협약과 관련해 김우근 박사가 이끄는 예측모델연구센터에서 제브라피쉬와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대체독성시험 모델 및 평가방법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