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KT 유심 해킹’ 본격 수사 돌입…전담수사팀 편성

경찰, ‘SKT 유심 해킹’ 본격 수사 돌입…전담수사팀 편성

기사승인 2025-04-30 11:15:30
SKT가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무료 유심교체를 시작한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 T월드 매장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유희태 기자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를 내사하던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마련하고 정식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SKT 유심 정보 해킹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 수사로 전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22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관련 디지털 증거를 신속히 확보하고 국내외 공조 체계를 가동해 해킹의 경위와 배후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큰 사안인 만큼 사이버 수사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해커의 악성 코드 공격으로 유심(USIM) 등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2일 SK텔레콤 측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번호 등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도 격리 조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통신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상임 과기부 장관은 이날 SK텔레콤 본사를 방문해 사고 현장 및 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사측의 전사적 조치를 당부했다.

유 장관은 “이번 사고는 통신 인프라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직결되는 매우 중대한 사항”이라며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2중, 3중의 피해 예방조치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신망 전반의 체계를 점검해 취약한 부분을 전면 보강할 것을 주문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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