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이 판가름”…크래프톤‧넥슨 ‘맑음’-엔씨‧카겜 ‘흐림’

“신작이 판가름”…크래프톤‧넥슨 ‘맑음’-엔씨‧카겜 ‘흐림’

크래프톤, 배그‧인조이 힘입어 ‘깜짝 실적’
마비노기 모바일, 카잔 신작 흥행 ‘넥슨’
‘RF 온라인 넥스트’ 넷마블, 쾌조의 출발
엔씨‧카카오게임즈, 하반기까지 ‘숨 고르기’

기사승인 2025-05-02 06:00:05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대표 이미지. 넥슨 제공

‘신작’이 올해 1분기 주요 게임사 실적 희비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이 깜짝 실적을 내며 다른 게임사 성적표에도 눈길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742억원, 영업이익 45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1.3%, 47.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은 기존작과 신작의 시너지 덕분이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중심 콘텐츠 다양화와 라이브 서비스 운영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3월에는 배틀그라운드 최대 동시접속자가 총 14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작인 ‘인조이(inZOI)’ 역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얼리 액세스로 선보인 인조이는 일주일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됐다. 특히 전체 판매의 95%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넥슨 역시 호실적이 기대된다.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64억원~1조1129억원, 영업이익 2741억원~3275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2~21% 증가한 수치다.

넥슨 실적에도 신작이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3월 ‘마비노기 모바일‘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선보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9일 모바일인덱스 기준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마켓 매출 순위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카잔 역시 정식 출시 이후 글로벌 인기게임 순위 최고 2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았다. 넥슨은 지속적으로 이용자와 소통하고,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쾌적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넷마블도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051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선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흥행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RF 온라인 넥스트 첫 서버 길드전 ‘광산 전쟁’에 약 2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깜짝 실적 예상도 나온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며 “RF 온라인 넥스트가 낮은 시장 기대를 뒤엎고 한 달 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의 또 다른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1분기 신작이 없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숨 고르기 단계다. 엔씨소프트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58억원, 80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08%, 68.87%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액 1331억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두 회사 모두 하반기 기대작 출시가 본격화되며 실적 반등을 꾀하리라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등을 출시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들이 출시되기 시작하는 4분기 전까지 실적 공백은 아쉬우나, 신작들에 대한 시장 기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카카오게임즈도 29일 ‘오딘: 발할라 라이징’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으로,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가디스오더’, ‘프로젝트 Q’ 등 다채로운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3분기 가디스오더, 4분기 프로젝트 Q와 크로노 오디세이 출시 효과로 영업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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