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BPA) 송상근 사장은 5월 19일 유럽의 관문항인 로테르담에서 운영 중인 BPA 물류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 애로사항 파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증가와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향 해상운송 차질 등 급변하는 대외 상황 속에서 우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 및 논의가 오갔다.
참석한 A업체는 “물동량이 적어 현지에서 창고를 구하기 어렵고, 물류대기업의 고품질 서비스 이용도 제한적”이라고 호소했으며, B업체는 “지난 3년간 약 18%에 달하는 현지 물가 상승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송 사장은 “BPA 물류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의 물량을 우선 처리하며, 시세보다 약 10% 저렴한 보관료 수준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함께한 운영사 삼성SDS와 협력해 서비스 품질을 더욱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로테르담 마스블락테에 위치한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유럽진출 우리 기업 대상 안정된 물류 플랫폼의 역할을 하기 위해 BPA가 직접 건설하여 2022년부터 운영 중이며 현재 20여 개의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이 이용 중이다.
한편 송상근 사장은 이날 오후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액체 터미널을 잇달아 방문하여 글로벌 항만의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전환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액체 터미널(ChaneBotlekTerminal/쉐인보틀렉터미널)에서는 탐므 멕께스(TammeMekkes) 사업개발이사와 면담을 갖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바이오 연료, 암모니아 저장시설 등 친환경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혁신 현황을 청취했으며 BPA의 LNG·메탄올 등 차세대 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 노력도 소개했다.
또한 로테르담항만공사 바우더바인 사이몬스(BoudewijnSiemons) 사장과의 회의에서는 에너지 자립형 항만 구축을 위한 정책 교류 및 PCO(Port Call Optimization : 선박 입출항 최적화) 등 미래 항만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확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송 사장은 “향후 세계 해운 항만시장의 주된 키워드는 IMO(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탈탄소화와 디지털화이다"면서 "선진 항만이자 서로 협력할 분야가 많은 로테르담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하여 부산항도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항만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