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한때 10만9800달러선까지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어디까지 상승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12시 4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10만9888.1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10만9358달러를 웃돌며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사상 첫 11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2시 34분 기준 2616.95달러에, XRP(리플)는 오후 12시45분 2.4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글로벌 무역 긴장 등으로 7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시장을 둘러싼 규제 소식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의결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지만 시장에서는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텍사스주 하원도 지난 20일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법안을 의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고객들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19일에는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6억6740만달러(9151억원)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