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사업 신청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통신 3사, IT 등 복수의 대기업의 참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최대 2조5000억원이 투자되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을 공공과 함께 맡을 민간 특수목적법인(SPC) 공모가 이날 마감된다고 밝혔다. 당초 통신 3사가 주요한 참여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 통신업계가 SPC 대표기업으로 참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삼성SDS 컨소시엄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의 가장 유력한 선정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와 네이버, 삼성전자, AI 소프트웨어 업체 엘리스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 공모에 신청하는 것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에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100여곳이 넘었으나 실제로 사업 신청서를 낼 기업은 적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SPC 설립 시 지분을 공공 51%, 민간 49%로 정했으며 손해배상 지침도 포함시켰다. 또 국가 재정이 투입되기에 SPC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는 점, 정부가 원할 때 공공 지분을 사업자가 반환해야 하는 매수청구권(바이백) 조항 등이 기업들의 참가 부담으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신청 사업자를 심사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