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LG‧네이버 등 기업인 출신 장관 대거 중용…“AI 시너지 기대감 높아져”

李정부, LG‧네이버 등 기업인 출신 장관 대거 중용…“AI 시너지 기대감 높아져”

-李정부, LG․네이버 등 기업인, AI 관련 인사 꾸려
-IT 업계 “배 후보자, 하 수석 AI 시너지 효과 기대”

기사승인 2025-06-23 16:50:4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LG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사 기조에 따라 LG, 네이버 등 기업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정부 요직에 발탁되고 있다. IT 업계는 인공지능(AI) 관련 인사 간의 시너지가 정책 추진과 산업 활성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단행하며 기업 출신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지명됐다. 아울러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앞서 지난 15일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발탁된 바 있어, LG와 네이버 출신 인사가 각각 2명씩 현 정부 핵심 보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IT 업계는 이 대통령이 앞서 ‘AI 3대 강국’ 비전을 천명한 만큼, 이번 인선을 통해 관련 산업 정책이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LG경제연구원 AI 자문위원, LG전자 AI추진단장,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역임한 정통 AI 전문가로, LG의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엑사원(EXAONE)’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한성숙 네이버 고문. 네이버 제공

한 후보자는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으며 스마트폰 보급 시기 네이버를 모바일에 특화시켰다. 또 글로벌 서비스 확장과 함께 웹툰 부분 유료화, 네이버페이 등 네이버의 매출을 책임졌다.

하 수석은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으로 중장기 AI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했고 네이버 클로버 AI 리서치 리더를 맡았다. 특히 네이버의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 X’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성과를 냈다.

이에 IT 업계는 현장 중심 인사들로 현 정부의 AI 관련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란 반응이다. IT 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업계를 잘 아는 인사들로 꾸려져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AI 정책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기대 중”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도 AI 관련 정책을 쏟아낸 만큼 시너지를 기대한 인사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와 네이버에서 다수의 인사가 나올 것이란 것은 예측하지 못한 사안이지만 정부가 AI 분야에서 앞장선 선구자들을 뽑았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배 후보자와 하 수석이 비슷한 계열의 연구를 진행했던 만큼 AI 관련 정책이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에게 AI 첨단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훌륭한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며 첨단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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