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사퇴’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 연다…“새로운 출발”

‘박단 사퇴’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 연다…“새로운 출발”

26일 온라인, 28일 오프라인 대의원총회 개최
“상대방 공개적 비판, 건설적 대화 환경 조성 어려워”

기사승인 2025-06-25 10:49:22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1년 넘게 전공의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고 강경노선에 섰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전공의들이 오는 26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고려대의료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는 전날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의 글’ 공지를 통해 “새로운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와 투쟁을 통해 붕괴된 의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 소식을 알렸다.

9월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하는 7월 말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고, 내년 의과대학 예과 1학년 학생들의 ‘트리플링’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 부담으로 다가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박 전 위원장에게 정부와의 대화와 협상을 촉구해왔지만, 현실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대선 이후 (박 전 위원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대전협 비대위 회의에 지속적으로 불참했고 특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근무 예정 사실을 밝히는 등 현재의 급박한 상황과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공개된 박 전 위원장의 입장문에서 새 정부와 여야 관계자들과의 대화 시도가 언급됐지만, 상대방에 대한 공개적 비판과 책임 전가 방식으로는 건설적인 대화 환경을 조성하기가 어렵다”면서 “지금의 상태가 지속될수록 피해를 입은 전공의들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와해로 인한 협상력 상실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파행을 막고 무너진 의료를 회복할 수 있는 적기”라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26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거쳐 이틀 뒤인 28일 오후 오프라인 대의원총회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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