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부당 수사…경북의 명예 지킬 것”

이철우 경북지사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부당 수사…경북의 명예 지킬 것”

기사승인 2025-07-29 17:57:52
이철우 지사가 포항 지역 언론사 보조금 지원과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엉터리 소설에 기반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경찰의 부당 수사”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포항 지역 언론사 보조금 지원과 관련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엉터리 소설에 기반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경찰의 부당 수사”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2022년 포항에서 실시된 한 언론사 행사와 관련, 경북도가 보조금을 지원하며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4일 이 지사의 관사를 압수수색을 했다.

지난 2021년 포항의 한 언론사가 이 지사 국정원 재직시 “고문을 방조했다”고 협박하자 재선을 앞둔 이 지사가 낙선에 겁을 먹고 입막음용으로 해당 언론사가 주최하는 드론축구대회 사업에 특혜성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혐의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가진 정례 간부회의에서 “전제 자체가 허위 사실인데 도지사가 겁을 먹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엉터리같은 소설 수사”라며 전날에 이어 반발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 지사는 전날 밤 늦은 시간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소설 수사’, ‘정치 경찰’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으로서 취임하자마자 전체 언론사의 홍보비 예산을 일괄 30% 삭감했을 정도로 과감했던 자신이 언론사의 취재본부 협박에 굴복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해당 언론사 관계자와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고 취재 요청이나 협박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2022년 도지사 선거에서 도전자가 없었기에 보조금으로 선거를 무마할 동기도 없었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다”며 당시 언론 기사에 나온 ‘경상북도지사 선거에 도전자가 없다’는 보도를 확인차 인용하기도 했다.

민선 7기 무렵 드론 산업 진흥은 청년들이 도지사에게 직접 요청했을 정도로 당시 가장 중요한 기술 및 산업 정책 중 하나였다.  

이에 이 지사는 ‘드론축구대회 개최’ 공약을 냈으며,  공약에 따라 2019년 김천, 2021년부터는 매년 포항에서 드론축구대회를 개최했다. 

2021년 드론축구대회는 언론사와 포항시의 제안에 따라 예산 수립 절차를 거쳤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보조금 집행은 실·국장 책임제로 도와 시의 예산 부담 3대 7 구조로 이뤄졌다. 

이를 기준으로 보조금은 당초 주최측에서 요청한 1억3500만원에서 8100만원을 삭감한 5400만원의 도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이 지사는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이번 부당한 수사로 인해 성실히 적극 행정에 전념해 온 도청 조직과 공무원들이 2년이 넘게 조사받는 상황”이라며 “직원 보호를 위해 변호사 지원과 심리적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닥칠 경찰 수사에 대한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이 지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청렴이 최고라는 원칙으로 경북도청 청렴도를 전국 최고로 올렸고, ‘감방 안가면 다해주라’는 적극 행정으로 62조원의 민간 투자와 국비를 확보했다”며 “경북도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부당한 수사에 흔들리지 말고 청렴하고 떳떳하게 적극행정을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이 지사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경북도청 기획조정실장이었던 김장호 구미시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경북도 전현직 공무원(4∼7급)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 중이다. 

이 지사에게는 오는 9월 중 조사를 위한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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