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26)이 주연한 영화 ‘기술자들’이 개봉 3주차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술자들’은 개봉 18일째인 전날 하루 관객 5만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245만9721명을 들였다. 손익분기점인 240만은 9일 이미 달성했다. 여전히 박스오피스 7위로 중상위권 성적을 지키고 있어 남은 상영기간 전망도 밝다.
‘기술자들’은 김우빈이 1년여만에 내놓은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황정민의 ‘국제시장’, 한석규의 ‘상의원’ 등과 나란히 경쟁했다. 2014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1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작 ‘친구2’(2013) 때를 연상케 한다. ‘친구2’로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딛은 김우빈은 당시에도 관객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우빈 인기에 힘입어 ‘친구2’는 개봉 14일 만에 손익분기점 ‘250만’을 가뿐히 넘겼다.
‘기술자들’은 명석한 두뇌를 가진 금고털이 지혁(김우빈)이 인력조달 능력자 구인(고창석)과 최고 해커 종배(이현우)와 팀을 이뤄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원을 훔치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린 액션영화다.
김우빈이 중심이 된 영화지만 조연들의 활약도 빛났다. 고창석과 이현우가 든든하게 뒤를 받쳐줬고, 김영철, 임주환, 조윤희 등 배우들은 작품에 색깔을 더했다. ‘공모자들’(2012)로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