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극적 동점골’ 김학범호, 아르헨티나와 2-2 무승부

‘엄원상 극적 동점골’ 김학범호, 아르헨티나와 2-2 무승부

기사승인 2021-07-13 21:27:51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엄원상.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용인=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이 엄원상(광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엄원상의 중거리슛 득점에 힘입어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남아메리카 예선에서 전체 1위로 올라온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국은 다소 고전했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호쾌한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호를 상대로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프랑스와 최종 점검에 나선다.

한국은 이날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뺐다. 이강인(발렌시아), 송범근(전북)과 정승원(대구) 등 현재 올림픽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벤치로 빠졌고,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을 벤치에 앉았다. 와일드카드 수비수 김민재(베이징)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학범 감독은 4-3-3 제로톱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이동준(울산), 송민규(포항), 엄원상이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에는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김동현(강원)이 낙점됐다. 백포에는 김진야(서울), 김재우와 정태욱(이상 대구), 설영우(울산)이 선발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부산)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아르헨티나의 분위기였다. 중원 싸움에서 초반부터 밀리면서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카를로스 발렌수엘라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이 김재우의 몸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 11분 만에 득점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에서 공을 전개하려다 공을 빼앗겼다. 공을 걷어내는 데 실패했고, 알렉시스 막알리스테르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에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진의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중앙 수비수들이 제대로 클리어링을 하질 못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이 연달아 나왔다.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35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김동현이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공을 탈취했고, 흘러나온 공을 설영우가 이동경에게 패스했다. 이동경은 공을 잡은 뒤 곧바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1대 1로 종료됐다.

한국은 전반전이 끝나고 2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김동현과 설영우가 나가고 정승원과 이유현(전북)이 투입됐다.

전반전에 고전했던 한국은 후반전에 움츠렸던 날개를 폈다. 측면을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아르헨티나도 이에 맞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9분 아르헨티나에게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반대편에서 넘어온 공을 발렌수엘라가 잡았고, 발렌수엘라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차 한국의 골문을 흔들었다. 송민규가 뒤늦게 붙어봤지만 위협을 주질 못했다.

한국은 후반 13분 3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동준, 이동경, 송민규를 빼고 황의조, 이강인, 권창훈을 투입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역습 축구에 고전했지만, 공격진 교체 이후 점점 공세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5분에는 이강인의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슛이 골문 위를 살짝 스쳐지나갔다. 아르헨티나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후반 41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원두재를 빼고 강윤성(제주)를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은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에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엄원상이 잡았고, 엄원상이 낮게 깔아찬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에 빨려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이후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대 2로 승부를 마쳤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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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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