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도 데이터를 나눠 쓰거나, 함께 쓸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은 제한된다. 데이터 오·남용을 막기 위함이다.
통신 3사별 5G(5세대 이동통신) 무제한 요금제를 보면 SKT ‘5GX플래티넘’로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는 50GB다. 테더링 한도도 50GB다. 공유가능 데이터는 데이터 선물이나 함께 쓰기, 스마트워치나 태블릿PC 공유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합계다.
KT ‘슈퍼플랜프리미엄초이스’는 테더링 데이터를 100GB로 제한한다. 이보다 싼 요금제는 데이터를 70GB, 40GB씩 제공한다. 제공된 양을 다 쓰면 최대 200Kbps(1초당 1000비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5G시그니처’ 요금제는 테더링 전용데이터로 월 60GB, 쉐어링 전용데이터로 월 60GB를 제공한다. 이보다 저렴한 요금제는 50GB 내에서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가 테더링·쉐어링 데이터 한도를 두는 건 불법·상업 용도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데이터를 공유 권한을 풀면 콘텐츠 전송이나 중계 등에 막대한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고 이러면 네트워크 과부하를 일으켜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
최저가 요금제를 가입한 지인이나 친인척에게 데이터를 퍼주는 편법도 저지를 수 있다. 이러면 통신사도 손해를 입을 수 있다.
KT 데이터공정사용정책(Fair Use Policy)을 보면 네트워크 과부하를 유발하는 경우 이용제한이나 차단 또는 해지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인이나 가족에게 데이터를 줄 수 있는 회수를 월 2회로 제한하고 있다.
가족에게만 6회 추가로 줄 수 있고 한 번에 줄 수 있는 데이터도 최대 1GB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나눠쓰면 트래픽 관리가 안 되니까 이런 극단적인 경우를 막기 위해서”라며 “선량한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안정장치를 둔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