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딸기 향이 너무 좋아요"
충남 논산시의 대표 축제인 2023 논산 딸기 축제가 '세계 딸기 엑스포를 향한 달콤한 유혹!'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여파 이후 4년 만에 첫 대면 행사로 열렸다.
시는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 프로그램 재단장하는 동시에 MZ세대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 취향저격을 노렸다. 맛과 향으로 전국을 제패한 논산딸기는 생과로 즐겨도 명품이지만, 다른 어떤 과일보다 디저트에 어울리는 활용 가치 만점의 식재료다.
올해 축제에는 이러한 딸기의 특장점을 극대화한 '디저트 카페'가 문을 열고 케이크와 파블로바, 파르페 등 다채로운 디저트와 더불어 차, 에이드, 라떼 등의 음료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맛을 자랑하기 위해 한데 모였다.
최근 문화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에게 있어 딸기 디저트들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인 동시에 '어여쁜 피사체'다. 딸기 수확 체험은 물론 SNS에 감성 가득한 사진을 올리고 싶은 MZ세대를 겨냥했다.
"딸기 비빔밥 시식하세요"
축제 현장에서는 딸기로 만든 다양한 먹을거리를 시식해 볼 수 있다.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은 딸기 비빔밥은 완성도 되기 전 줄이 길게 늘어섰다. 비빔밥을 만들고 있던 한 관계자는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남녀노소 좋아한다"라며 "비빔밥이 어제보다 더 맛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축제를 즐기러 온 가족, 친구, 연인 등 관광객들이 붐볐지만 하나같이 프로그램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공주에서 놀러 온 김민재씨는 "행사가 생각보다 너무 크고 넓어 이정표가 헷갈리지만, 연인과 함께 즐길 거리가 많아 재밌다"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좋아요"
두 아이를 둔 아빠 방경진씨는 "코로나 기간 동안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가 없었는데, 직접 만지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많다"라며 "아이들이 딸기축제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논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전국 관광객의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풍성한 축제를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새로운 변화와 도전으로 가득 찬 올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세계 딸기 엑스포로 가는 디딤돌을 놓겠다"고 밝혔다. 논산딸기축제는 오는 12일까지 논산시민공원과 시민운동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논산=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