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OO카드 콜센터입니다”…당신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휴가철 “OO카드 콜센터입니다”…당신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금융위·금감원 민관합동 보이스피싱 신속대응체계 구성

기사승인 2023-07-17 11:07:29
민관합동 보이스피싱 신속대응체계를 활용한 신종사기 수집·전파 체계도.    금융위원회 제공

#다음 달 해외 여행을 앞둔 A씨는 OO카드로부터 해외 결제 오류가 발생했다며 사실 확인을 위해 문자 내 URL을 클릭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출국 전 미리 해외 결제를 한 바가 있던 A씨는 깊은 생각 없이 이를 클릭했고, 뒤늦게 문자메시지가 스미싱 사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보이스피싱 피해 급증이 예상되면서 금융당국이 예방법 전달과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사례 및 대처요령을 민관합동 대응체계를 통해 전 금융권에 전파했다고 밝혔다.

먼저 금융당국은 금융 관련 협회·중앙회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전담창구를 지정해 신종사기에 신속 대처할 기반도 마련했다.

여기에 최근 유행 중인 청첩장·돌잔치 가장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금융회사 유튜브·카카오톡 채널 사칭, 택배회사나 정부 정책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례에 대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신종 사례를 보면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에서 은행 직원을 사칭해 금융상품을 안내하거나 상담 채널로 이동한다며 피싱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경우가 있다. 택배회사를 사칭해 주소나 송장번호가 일치하지 않다며 문자를 통해 피싱 사이트로 연결하는 사기범들도 나왔다.

휴가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이스피싱은 카드사 콜센터 사칭이나 해외결제 승인 문자메시지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원격조정으로 자금을 빼돌리는 사례 등이 있다. 자녀나 부모를 납치했다며 금전을 요구하고 당황한 피해자로부터 피해금을 편취하는 피싱도 있다.

금융당국 카드사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지 않으려면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본인인증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카드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금융정보를 요구받을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해외결제 문자를 받았을 때도 기재된 콜센터 번호가 정상적인 금융회사나 쇼핑몰 번호인지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고 상담원이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나 URL 주소 클릭을 유도할 경우 절대 눌러선 안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속 대응 체계를 통해 신종사기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사기수법의 내용, 사안의 시급성, 피해 규모 등을 종합 고려해 보이스피싱 근절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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