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명절 앞두고 상생…납품대금 조기 지급·생필품 전달

LG·삼성, 명절 앞두고 상생…납품대금 조기 지급·생필품 전달

기사승인 2024-01-29 12:02:13
LG트윈타워. 연합뉴스

LG와 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상생 실천에 나선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협력사 납품 대금 예정일을 최대 14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 총 1조2500억원 규모다.

설 명절을 앞두고 대금 결제와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LG 계열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1000억 원 펀드를 조성해 총 3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 및 자동화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협력사에는 매년 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무이자로 직접 제공한다.

LG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력사뿐만이 아니다.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에게 생활용품과 식료품 등 생필품도 전달한다. LG전자는 지난 16일부터 설 명절 전까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에 총 2000㎏의 김치를 기부하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 장애청소년 가정에 쌀과 식료품 세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여수, 대산 등 사업장별로 지역 이웃을 대상으로 생필품, 난방용품 등을 전달한다. LG생활건강은 전국 여성 청소년 기관, 노인복지시설 등에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를 기부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과일·채소 등 제철장터 상품으로 구성한 ‘마음나눔 꾸러미’를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29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도 명절을 앞두고 국내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삼성은 같은 날 “국내 경기 활성화의 일환으로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 대금은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과 협력사의 경연 안정화를 위한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 중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200여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협력회사가 아닌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도 지원하고 있다.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는 현재 3조4000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협력사들은 해당 펀드를 활용,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등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명절맞이 온라인 장터도 운영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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