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 지난해 세입‧세출이 전년 대비 1조원 넘게 감소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국세와 지방세 수입이 감소해 이전수입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산 정보 제공을 위해 ‘2023 알기 쉬운 결산서’를 제작해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시교육청이 발표한 ‘2023 알기 쉬운 결산서’에서는 △교육청 기본 현황 △교육청 재정 현황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기금 결산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결산서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규모는 세입 총 13조3145억원, 세출 총 11조7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세입은 1조4237억원(9.7%), 세출은 1조445억원(8.2%) 감소한 수치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경기 침체 여파로 국세와 지방세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의 세입은 총 결산액 13조3145억원 가운데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이 11조1067억원(83.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자체수입의 경우 2501억원(1.9%)에 그쳐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세출의 경우 사업성질별 기준, 총 11조7665억원 가운데 인건비성 경비가 6조6354억원(56.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각종 교육사업비 2조8064억원(23.8%), 시설사업비 1조88억원(8.6%), 학교운영비 1조17억원(8.5%), 재무활동 2320억원(2.0%), 예비비 및 기타 453억원(0.4%), 기관운영비 369억원(0.3%) 순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앞으로도 서울교육재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며 "서울특별시교육청 결산에 시민의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고, 급변하는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교육활동 예산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