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69)](https://kuk.kod.es/data/kuk/image/2025/05/15/kuk20250515000321.222x170.0.jpg)
[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69)
아를의 찬란한 빛은 온 세상을 눈부신 색채로 감싸 안았다. 빈센트는 만개한 과수원과 풍요로운 수확의 순간을 화폭에 담으며 자연을 작품의 중심에 놓았다. 그가 아를에 첫발을 디뎠을 때는 눈이 내리는 2월이었다. 하지만 몇 주 후, 아를의 나무들은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는 과수원에 흐드러지게 핀 꽃을 통해 봄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그려냈으며, 모네처럼 연작을 통해 활짝 핀 과수원의 정취를 표현했다. 빈센트의 <꽃피는 과일나무> 연작은 나의 어린 시절을 따스하게 감싸는 기억의 조각이다. 햇살...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