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치’ 따뜻한 환상에서 만난 무해한 코미디
“선택을 바꿀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 무슨 엉뚱한 말인가. 이미 지나간 선택을 어떻게 바꾸고, 바꾼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나. 정확히 어떤 선택을 말하는 건지도 알 수 없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택시에 탄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같은 질문을 듣고 보여주는 태도도 비슷하다. 굳이 현실에서 불가능한 상상을 할 이유도, 애써 택시 기사의 질문에 답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영화 속에선 다르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 ‘스위치’(감독 마대윤)는 하나의 엉뚱한 질문이 현실에서 정말 일어날 때 벌어...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