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나지 않는 ‘탄핵 찬반 집회’에 장애인 ‘길’도 사라졌다
“소리가 크니까 저도 그렇고, 안내견도 깜짝 놀라요. 사람도 워낙 많으니까 이동이 어려워요” 시각장애인 김모(40대·남)씨가 의지할 곳은 하네스로 이어진 안내견 ‘공기’뿐이다. 그들에게 익숙했던 출퇴근길은 어느새 낯선 땅이 됐다. 19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은 ‘탄핵 각하’ 구호부터 북, 확성기 등의 소음으로 가득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안국역 일대를 지나는 시각장애인의 보행권이 침해받고 있다. 김씨와 인근 거리를 잠깐 동행하는 사이에도 고난의 연속은 계속됐... [이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