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볼 일 없어도 들어오세요”…도심 속 무더위 쉼터
“오늘 기온이 엄청 높은 건 아니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너무 꿉꿉해서요. 잠깐 시원하게 쉬고 가려고 들어왔어요.”15일 낮 12시경 서울 성북구 돈암동 인근 KB국민은행 점포. 무더위를 피해 들어온 시민 이모씨는 이렇게 말했다. 입구 유리문엔 ‘무더위 쉼터(Cooling Center)’ 안내판이 큼지막히 붙어있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에어컨 냉기가 감도는 은행 내부에는 긴 소파에 앉아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중년 여성 세 명은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등받이에 몸을... [최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