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석 못 앉는 약자들…“학생 앉을 곳 아냐” 발길질도
# A씨(30)는 매일 진단서를 들고 지하철 교통약자 배려석(교통약자석)에 앉는다. “여긴 학생 앉을 곳이 아니다”, “멀쩡해 보이는데 비켜라”는 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다. A씨는 철 결핍성 빈혈로 종종 열차에서 쓰러지곤 했다. 눈앞이 까맣게 되고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교통약자석에 잠시 발을 붙이고 싶어진다. 하지만 A씨는 “교통약자석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임신해서 여기 앉았느냐는 말부터 부모님 욕에 발길질까지 당했다”며 “그곳에 서면 늘 작아진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내 교통... [유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