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운 교수 “지구의 주인은 우리가 아냐”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여기까지 온 거로 생각해요. 만약 다른 분들도 자리를 지켰다면 더 훌륭한 분이 이 자리에 있었을 겁니다.” 지난달 제18회 동북아생물보전대상에서 수상한 임영운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그저 오래 자리를 지킨 것을 수상 이유로 설명했다. 이전까지 주로 식물 분야 연구자들이 상을 받았지만, 올핸 배꼽낙하산버섯 등 115종의 신종과 붉은달걀광대버섯 등 190종의 미기록 진균을 발굴한 공적으로 임 교수가 수상했다. 비가 오고 짙은 안개에 건물, 하늘의 경계가 불분명하던 지난 6일 서울 ... [유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