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남자들은 여래를 피곤하게 해
괴상하게 예쁘고 이상하게 흥겹다. 희한하게 공감도 간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가 그렇다. 남편을 죽여야 사는 여자. 107분간 이어지는 그의 여정에 동행하고나면, 당신은 당신도 몰랐던 취향을 발견할지 모른다. 주인공 황여래(이하늬)는 말 그대로 인형 같은 삶을 산다. 한때 잘나가는 스타였던 그는 자길 물어뜯는 사람들 앞에서 인형처럼 미소 지어야 했다. 도피하듯 떠난 콸라 섬에서 재벌 조나단 나(이선균)를 만나 결혼하지만 지옥은 다시 펼쳐진다. 조나단 나, 줄여서 존 나로도 불리...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