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둘리’가 밉다는 사람에게
“하하, 둘리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우리 다 그러고 컸잖아요.” 펜을 잡고 15초가 지나자 베레모를 쓰고 스케치북을 든 둘리가 나타났다.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가진, 어딘가 둘리와 꼭 닮은 사람.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원작자 김수정이다. 지난 1996년 얼음별로 대모험을 떠났던 둘리가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지난 24일 극장에 돌아왔다. 27년 후 세상을 만난 둘리는 어떨까. 쿠키뉴스가 29일 서울 역삼동 한 카페에서 ‘둘리 아빠’ 김수정 감독을 만났다. 길동을 괴롭히던 둘리는 올해로 40세가 됐다. ... [심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