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컨슈머가 된 환자들 [취재진담]
몇 달 전, 부모님의 지인 A씨가 ‘억울하다’며 기자를 찾아왔다. 서울 지역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유방암을 진단 받고 수술을 진행했는데, 의사 과실로 4차례나 더 수술을 받아야 했다는 사연이었다. A씨는 유방절제술과 전이를 예방하기 위한 난소절제술까지 하기로 했다. 의사는 계획했던 절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수술 이틀 째, 소변이 나오지 않았다. 급하게 영상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요관이 잘린 채 배 속에 소변이 새고 있었다. 시간을 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요독증, 복강 내 감염 등으로 심각... [박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