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그동안 신천하수처리장에서 오·폐수를 정화해 흘려 보내던 신천 유지수를 1급수 수준의 자연수로 바꾸기로 하고 8월부터 이와 관련된 공사를 착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신천에 흘러들 자연수는 자연하천 금호강의 물을 모래여과 방식으로 정수하거나 하천 바닥 2∼3m 아래 자체 정화된 깨끗한 물을 여과시설과 집수시설로 끌어 모아 사용하게 된다.
또 상류 파동취수보에 가창댐에서 흘러나오는 물 1만t을 일정 기간 모은 뒤 신천에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수질 개선이 이뤄진다.
이처럼 자연수가 유입되면 신천은 고질적인 하절기 녹조와 악취가 사라지고 현 수질환경기준 2등급(BOD 3ppm이하)이 1등급(BOD 1ppm이하)으로 상승돼 환경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신천은 상동교에서 금호강까지 길이 12.4㎞,폭 60∼120m이며, 1997년부터 하천 유지수를 하류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수처리된 물 10만t을 송수관로로 끌어올려 사용해왔지만 생활하수는 제대로 정화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되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때 대구를 찾는 내, 외국인들이 멱을 감거나 다슬기가 서식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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