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으로 강원남부 식수난 재난 수준

겨울가뭄으로 강원남부 식수난 재난 수준

기사승인 2009-01-18 16: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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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강원 남부지역의 겨울가뭄에 따른 식수난이 장기화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생활 고통이 극심, 자연재해를 방불케하고 있다.

18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사북읍, 영월군 상동읍, 삼척시 도계읍 지역에 대한 광역상수도를 평일 70%에서 50%로 줄여 하루 2만4000여t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식수 중단 사태는 일부 고지대는 물론 대단위 아파트 단지까지 확산돼 시전체 1만6000여가구의 절반 정도인 8000여 가구가 물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고, 주민들은 급수차량 등에서 물을 길러 나르느라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지대에 위치해 지난 14일 이후 물이 거의 끊겨버린 황지동 청솔아파트(1327가구) 주민들은 16일 태백시청을 방문, 물부족 고통을 호소하며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식수 탱크조차 높은 지역에 설치돼 있어 아파트 고층 주민들은 식사 준비는 물론 화장실 사용조차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지난해 가을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는데 체계적인 비상 급수나 임시 급수시설 마련 등 시의 대책이 미흡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눈축제 등 겨울관광 특수를 고대하던 음식점들도 물 부족으로 설거지도 마음대로 하지못하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겨울방학 보충수업을 진행 중인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을 중단하고 빵과 김밥을 제공하며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키시즌 성수기를 맞은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와 태백시 오투리조트도 비상급수 차량들이 수송해 주는 수돗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으나 물 공급량이 계속 줄어드는데다 최대 성수기인 주말과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고민이다.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 측은 “상수도 공급량을 50%로
줄였지만 광동댐의 유효저수량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시점은 3월말까지”라며 “광동댐의 물도 하부까지 취수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태백=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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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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