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지난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321.50원으로 한 주 사이 18.97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경유값 역시 12.28원 오른 ℓ당 1289.63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6일 주유소 휘발유값은 ℓ당 평균 1338.27원까지 올랐으며 경유값도 ℓ당 1303.96원으로 1300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ℓ당 1200원대에 머물던 국내 석유제품가격이 올 들어 상승세로 반전한 것은 제품에 붙는 세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한 유류세 인하조치를 12월 말로 끝내고 올 1월1일부터 종전대로 환원했다. 이에 따라 ℓ당 각각 670원과 476원이었던 휘발유 및 경유 유류세는 다시 ℓ당 745원과 528원으로 올랐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와 상관 없이 세금 때문에 석유제품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또 약 2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가격에 반영되는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연초 급등한 것도 지속적인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국제 휘발유값은 지난달 31일 배럴당 36.64달러에서 지난 16일 53.16달러로 치솟았다. 석유공사는 “국제 석유제품가격 반등과 연초 유류세 환원 등 인상요인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제품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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