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식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등 3일간의 취임식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후에는 첫 공식 환영행사 ‘우리는 하나(We Are One)’가 열리면서 워싱턴은 한껏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오바마는 연설에서 “오늘 내게 희망을 주는 것은 대리석과 거대한 기념탑이 아니라 인종과 종교, 성을 초월해 하나가 된 미국인들”이라며 “바로 여러분들의 목소리와 희망을 품고 백악관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4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링컨메모리얼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할리우드 흑인 스타 덴젤 워싱턴을 비롯해 팝스타 비욘세와 보노, U2, 브루스 스프링스킨, 스티비 원더 등이 대거 참석해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을 축하했다.
축제와 함께 워싱턴에서는 철통경호 작전도 펼쳐졌다. 취임식장 주변으로 경호철망이 세워진 가운데 워싱턴 일대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중대와 군인, 주방위군, 경찰 등 3만명의 병력이 동원돼 삼엄한 비상 경계에 들어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