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성충의 크기가 10∼12㎝나 되는, 검은 갈색의 늠름한 갑옷을 입은 장수하늘소. 한반도에서 20년 주기로 한마리 정도가 발견될 정도로 희귀동물인 장수하늘소의 복원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았다.
20일 영월군에 따르면 영월 곤충박물관과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원 곤충연구소는 19일 장수하늘소 복원을 위한 협약을 맺고 공동 작업에 들어갔다. 이대암 곤충박물관 관장은 이날 오전 영월군청에서 안드레아 코틀리아 러시아 우수리 자연보호공원 원장 일행과 함께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 협약 및 공동연구소 출범식을 가졌다.
이관장은 “장수하늘소는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멸종된 거나 다름없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2005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복원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앞으로 3년간 장수하늘소의 유충과 성충을 서로 공급하는 등 교류를 통해 실험실에서 인공 증식을 추진하고, 인공증식에 성공할 경우 유전자 검증 과정을 거쳐 자연 상태에서 복원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7월에는 러시아 우수리스크 자연보호구역 현지에서도 공동연구소 출범 및 복원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동아시아 지역 서어나무에서 서식하고 참나무 진액을 먹고 자라는 장수하늘소는 나무 속에서 애벌레로 5년간 지내다 성충으로 세상에 나와 한달 정도 사는 곤충이다.
박물관 특구 지정을 신활력사업으로 추진중인 영월군은 장수하늘소 공동복원 노력이 성과를 거둘 경우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영월은 국립과학원 곤충표본 100만종 가운데 70만종이 동강 일대에서 채집될 정도의 대표적인 곤충서식지”라며 “장수하늘소가 복원되면 함평의 나비축제 못지않게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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