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경찰관 모임 “과잉 충성한 김석기 청장 사법처리해야”

전·현직 경찰관 모임 “과잉 충성한 김석기 청장 사법처리해야”

기사승인 2009-01-22 17:46:03
[쿠키 사회] 전·현직 하위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의 전경수(56) 회장이 22일 “용산 참사는 경찰 권한을 벗어난 행위로 과잉충성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궁화클럽은 순경 출신 하위직 경찰 권익 보호를 위해 2005년 구성된 전·현직 하위직 경찰들의 동호회다. 회원 수는 3만80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전 회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참사 원인에 대해 “세입자들이 자기 권리를 주장한 것인데 경찰이 왜 그런 일에 끼어든 것인가. 개입하려면 기다려야지 물대포를 쏘고 특공대를 투입했다는 것은 경찰 권한의 일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압과정에서 사람이 죽은 것은 법리에 따라 업무상 과실 치사에 해당하므로 경찰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이번 사태를 김 서울경찰청장의 과잉충성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과잉 충성하지 말라고 임기제를 만들었는데도 안된다. 이번 사안은 경찰서장이나 지구대장 정도가 가서 철거민들에게 내려오라고 설득하면 해결될 문제였다”고 비난했다.

또 김 청장이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인식이 있는 과실이고,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회장은 “현장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휘를 하는 간부들은 막 들어가라고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무궁화클럽 대변인격으로 회원들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을 한다. 하위직 경찰들의 중론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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