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안철식(55·사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임명된지 불과 9일만에 별세했다. 28일 지경부에 따르면 안 차관은 설 연휴기간인 27일 오후 과천청사에 출근해 수출대책 등을 점검한 뒤 귀가했다가 밤 11시쯤부터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안 차관은 평소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업무 과로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안 차관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보고받고 "참 안타깝다"며 조의를 나타냈다.
지경부 관계자는 "27일 고인과 수출입동향 관련 회의를 가졌는데 그게 마지막 근무가 될지는 몰랐다"며 "평소 사람 관리부터 업무 파악까지 꼼꼼이 처리하는 성품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정받은 에너지정책 전문가이면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안 차관은 1953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5회로 동력자원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산업자원부 공보관을 지냈고,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등 에너지·자원 분야를 섭렵한 뒤 지난 19일 제2차관에 임명돼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총괄해 왔다.
유족은 부인 이명희(53)씨와 딸 정연(대학생)씨, 아들 주영(초등학생)군이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8시(02-3010-2631)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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