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용산철거민대책위원장 체포

검찰,용산철거민대책위원장 체포

기사승인 2009-01-28 21:46:01
"
[쿠키 사회]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는 28일 용산 참사가 발생한 건물의 점거농성 과정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용산철거민대책위 위원장 이충연(37)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점거농성을 앞두고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남경남 의장과 수시로 만나거나 통화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가 전철연의 농성 개입에 대한 대가 명목으로 남씨에게 돈을 건넸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건물 점거농성을 위해 지난해 용산 재개발지역 철거민들로부터 모은 6000만원으로 시너와 골프공 등 시위용품, 생활필수품 등을 구입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6000만원 중 남은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 돈이 입금된 김모(구속)씨 및 일부 전철연 관련자의 계좌는 물론 통화내역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점거농성을 기획한 경위와 사용처, 남씨와의 연계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는 용산 참사 직후부터 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나, 조사를 받는 데 지장이 없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검찰은 이날 이씨를 체포했다. 이씨 아버지 상림씨는 이번 화재로 숨졌다.

검찰은 화재 원인과 관련, 사고 당일 농성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망루 3∼4층에서 아래층으로 시너로 보이는 액체를 뿌리는 동영상을 확보,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 액체가 물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을 재소환한데 이어 이날도 경찰특공대원 10여명을 소환,진압작전 적정성 여부를 다시 조사했다.

한편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이날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간부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김경택 기자
hsnam@kmib.co.kr

▶오원빈, FT아일랜드 탈퇴…"멤버들과 음악 견해차로 고민"
▶자살 인터넷 생중계… 네티즌 '경악'
▶'뛰기만 한' 박지성…맨유 5골 골폭풍에도 잠잠
▶'욕설 논란' 신정환, 게임 중 '과격한 행동'으로 또 구설수
▶이효리 '패떴'서 "X나 좋아"… 대본 없다는 것 증명?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