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3월 고시 예정인 대전시의 역세권 재정비 촉진계획에 따라 코레일 등이 소유하고 있는 대전역 복합구역 1·2지구에 대한 민자 공모를 이르면 3∼4월경 재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0월 대전역사를 포함한 대전역복합구역 민자 공모 실패 이후 6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대전시 박월훈 국장은 “민간 사업자 공모 여건이 이전에 비해 많이 완화돼 코레일 측과 협의중”이라며 “1·2지구 전체를 민자로 공모할지, 1지구만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민자 공모 때는 백화점 입점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2013년 이후부터는 백화점 입점이 가능해졌다. 또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해 말 개정됨에 따라 기반시설비를 10∼50%까지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결국 민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기반시설비가 이전 공모 때보다 50%가량 줄게 됐다. 여기에 이 일대를 현재 공업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할 경우 용적률과 건폐율 등이 상향 조정돼 인센티브까지 챙길 수 있다.
시는 역세권 개발을 위한 여건이 이전보다 좋아짐에 따라 민자 유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변수지만 민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3만㎡ 규모로 증축되는 대전역사를 5만㎡ 규모로 더 넓혀줄 것을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요청할 계획이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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