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2) 국민은행, 체질강화 위해 뉴 스타트 경영

[금융특집](2) 국민은행, 체질강화 위해 뉴 스타트 경영

기사승인 2009-01-29 17:12:02

[쿠키 경제] 올해 은행경영의 중요한 화두는 건전성 제고와 안정적 유동성 확보를 통한 리스크 관리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은행들도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고 자금 경색이 심화되면 안정적으로 돈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외형성장 보다는 유동성 및 신용위험관리, 자본충실도 제고, 경비절감을 통한 비용효율성 관리 등 내실을 강화하는 쪽으로 올해 경영의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바로 ‘뉴 스타트(New Start) 경영’이다.

뉴 스타트 경영은 국민은행이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관리체제의 필요성에서 효율경영, 스피드 및 현장경영, 창조경영을 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영혁신운동이다. 국민은행은 뉴 스타트 경영의 3대 원칙과 5대 과제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뉴 스타트 경영의 첫번째 원칙은 체질강화다. 경제호황기에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와 고객만족도 유지를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강화해왔지만 시련기를 맞아 다시 한번 체질을 개선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마른수건도 한번 더 짜자는 정신으로 비용 절감 문화를 정착시키고, 합리적인 생산성 측정을 통한 효율적인 자원배분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원칙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은행 중 최고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래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신성장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원칙은 국내 리딩뱅크로서 현재 상황에 적극 대처해 국내 금융산업 안정화와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원칙을 토대로 수익중심·비용절감 경영, 고객지향적 영업기반강화,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중이다. 향후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요인이 증가에 대비, 비용 효율성 관리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자금조달 및 운용을 통한 순이자마진(NIM) 개선 노력을 확대하는 등 양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업·가계 부실화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추진하고 은행의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비율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폰뱅킹,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채널 이용도가 증가하고 고객의 요구가 다양화되면서 고객자산의 안정적 관리능력을 높이고 교차판매 활성화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 우량고객 이탈방지 및 관리 강화·멀티채널 관리의 효율성 추진 및 시장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상품·서비스 개발을 추진중이다.

국민은행은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운영을 통해 주요 고객인 서민과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 임직원이 비용절감을 위한 생활실천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비용절감 문화를 고유의 기업문화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으로 옮겨감에 따라 국내외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고 그 영향으로 은행산업의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가 경제의 동반 침체를 막기 위해 기업개선작업 등 은행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금융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틀에서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은행자본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대출을 늘려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보다는 리스크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적 예산운용을 통해 경비를 절감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소조선업 등 잠재적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딩뱅크로서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 금융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선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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