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올해 연말 경제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국민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집권 여당과 정부에 달려 있다"며 "그때는 우리가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들과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적 장애물은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며 "지금은 긍정의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진정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나부터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이 먼저 '소통과 화합'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각종 현안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갈등은 물론 당내에서조차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로 갈려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월 국회가 시작되는데 쟁점법안일수록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제노동기구(ILO) 보고대로 라면 전세계적으로 올해 부득이 5000만명이 해고될 것"이라며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 등 여러 선제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내년부터 가장 빨리 회복세를 타는 나라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이 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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