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협정시한 연장,환율 1370원대로

통화스와프 협정시한 연장,환율 1370원대로

기사승인 2009-02-04 17:00:02


[쿠키 경제] 한미 양국간 통화스와프 협정 시한 연장이 국내 외환시장에 청신호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3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통화스와프의 연장은 이미 예상됐던 것인데다 한도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 안정=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이 떨어진 1378.5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원·달러 환율은 한미 양국간 통화스와프 협정시한 연장 소식이 전해지자 급속히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시한의 연장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3월 위기설이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했다. 3월 위기설은 일본계 은행들이 회계 결산일인 3월 말을 앞두고 한국에서 운용하던 자금을 빼내가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환율 급등)할 수 있다는 가정으로, 일부에서는 3월 말까지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시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원화 약세를 가속할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3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확대를 기반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윤덕룡 국제거시금융실장은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시한의 연장은 미국이 정권 교체 이후로도 우리나라를 지속적으로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기 때문에 유럽 국가 등 다른 국가들과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효과 지속될까=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시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한도가 종전의 300억달러에서 동결돼 외환시장 안정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만약 시한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추가적인 상승요인으로 작용했겠지만 한도가 그대로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환율 하향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회복 등을 통해 경제 침체 현상이 풀리기 전에는 상반기 중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재은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스와프 협정 시한의 연장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정책 기대감을 어느 정도 반영하는 금리나 주가와 달리 환율은 경제 상황을 주로 반영하면서 상반기 내내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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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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