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증현 내정자 IMF 때 시장 개입?…野 “강만수와 다를바 없어”

[단독] 윤증현 내정자 IMF 때 시장 개입?…野 “강만수와 다를바 없어”

기사승인 2009-02-05 21:59:01


[쿠키 정치] 윤증현 기획재정부 내정자가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재직시 실무 과장들과 함께 외환 시장에 지속적으로 개입했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5일 드러났다. 이에 따라 윤 내정자의 6일 인사 청문회에서는 외환 시장 개입 문제가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99년 1월 열린 IMF환란 국정조사특위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증인이었던 윤 내정자는 “(97년)10월28일부터 11월17일에 이르기까지 3·4차례 (외환)시장개입과 불개입을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또 “1∼2월에 환율이 86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 때 원샷에 900원대로 올리자고 했다. 3월말에 와서 897원까지 올라갔다”고 답변한 대목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시장에 개입한 게 IMF를 불러왔다”며 “윤 내정자의 발언은 노골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을 단순히 정책수단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에선 윤 내정자가 불필요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신뢰를 잃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물론 일부에선 외환위기 당시를 현재 논리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은 윤 내정자가 금융감독위원장 재직시 금융회사의 몸집 부풀리기를 방치해 잠재부실 위험을 키웠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윤 내정자의 부인 이모씨의 경기도 양평군 밭 매입 적정성 여부, 자녀가 주택을 구입한 자금 출처 등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5일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현재 경제 흐름이 지속된다면 당초 정부의 2009년 성장 목표(3%)는 물론 플러스 성장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지표 변화 추이 및 각 기관의 경제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앞으로 경제 전망을 수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이어 "작년 4분기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당분간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올해 1분기 또는 2분기부터 미약하게나마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3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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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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