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국 석유회사 첫 인수합병… 매장량 7억 배럴 기대

정부, 외국 석유회사 첫 인수합병… 매장량 7억 배럴 기대

기사승인 2009-02-07 00:15:01
[쿠키 경제] 정부가 외국 석유회사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기대 매장량이 7억 배럴에 달해 우리나라 석유회사 M&A 사상 최대 규모다.

지식경제부는 6일(현지시간) 석유공사가 페루 리마에서 페트로테크(Petro-Tech)사 인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페트로테크는 페루 해상광구의 75%를 보유한 민간 석유회사다. 확인 매장량 1억5280만 배럴인 생산광구 1곳과 기대 매장량 6억9000만 배럴 규모 10개 탐사광구를 갖고 있다. 생산광구 하루 생산량은 원유 1만2500만 배럴, 가스 7158 배럴(원유 환산)이다. 석유공사가 기존에 확보한 해외 생산물량(하루 5만 배럴)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석유공사의 페트로테크 인수지분은 50%(4억5000만달러)며, 나머지 50%는 세계 38위인 콜롬비아 국영 석유회사 에코페트롤이 갖고 있다. 양사는 공동 경영을 하되 최고경영자(CEO)는 석유공사가 선임키로 합의했다. 석유공사는 생산광구에 대해 2015년쯤 하루 최대 4만5000 배럴까지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우리나라 원유 자주개발률은 0.3% 오르게 돼 정부가 목표로 한 올해 자주개발률 목표(7.4%)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민간 기업이 소규모 외국 석유회사를 인수한 경우가 있지만 확인 매장량만 1억 배럴이 넘는 회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석유공사도 기존의 단순한 해외광구 지분 및 자산 매입에서 벗어나 대형화 전략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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